국내여행

인제 자작나무숲

쟘보 2017. 6. 21. 14:33







인제 자작나무 숲

"'자작자작! 자작자작' 당신을 기다립니다."



인제군 원대리 138만㏊의 국유림에는

41만 4천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잔가지가 위로 죽죽 솟구치는 시베리아 계열로, 백두산에 많이 자생한다.

남한의 자작나무는 모두 인공조림이다.



자작나무라는 이름은 나무가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껍질에 기름이 많아 주로 땔감으로 쓰였다.

20m 이상 죽죽 뻗은 미끈한 줄기와 곱고 흰 나무껍질(樹皮) 덕에

'나무의 여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자작나무 숲 탐방로는 4개의 탐방 코스로 구성됐다.

1코스(0.9㎞)에서는 순백의 자작나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2코스(1.5㎞)는 '치유 코스'다.

3코스(1.1㎞)는 작은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탐험 코스'다.


원대봉 능선을 따라 천연림과 자작나무가 조화를 이룬 4코스(2.4㎞)는 '힐링 코스'로 조성됐다.

자작나무 숲 전망대 '하늘 만지기'에 오르면 하얀 자작나무 군락은

코발트색 하늘과 맞닿아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이채롭다
















"겨울  자작나무숲"












"원대리 자작나무 숲의 탄생에는 비화"


원대리에는 소나무가 주종을 이뤘다.

그러나 1988년 솔잎혹파리가 소나무 숲을 초토화했다.

이듬해 산림청은 소나무가 잘려나간 자리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1997년까지 7년간의 조림 끝에 지금의 자작나무 명품 숲이 탄생했다.

푸른 소나무 숲이 순백의 자작나무 숲으로 대체된 셈이다.

물론 원대리 일대 국유림에는 자작나무뿐만 아니라

소나무와 잣나무, 낙엽송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비밀의 화원처럼 베일에 가려 있던 자작나무 숲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2012년이다





















































"자작나무 숲길 주막"





































자작나무 숲이 유명해지면서

순백의 수피에 낙서하거나 껍질을 벗기는 관람객이 간혹 있다.

지난해에만 48그루의 자작나무가 상처를 입었다.


일부 자작나무 중 흑갈색으로 변한 곳은

 상처를 입어 인위적으로 수피를 벗겨 낸 자국이다.

순백의 자작나무 숲을 눈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이유다



























































































































립스틱 짙게바르고 ....



























































































































세월은 가고 문학은 남는 것... 인제,  시로 물들다

 

막국수와 메밀전병에 옥수수 막걸리 한 잔이면 누구라도 시인이 되어 절로 시 한 수를 읊조린다.

내친김에 한국모더니즘 시인 박인환(1926∼1956)을 기리는 문학관을 찾아가 보자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네.....
-박인환 :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중에서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 목마와 숙녀 中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