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곶순교성지[ 甲串殉敎聖地 ]
미국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삼아
1871년 군함을 앞세우고 강화도 해역을 침범한 신미양요(辛未洋擾)가 일어난 후
대원군은 더욱 심하게 천주교를 박해하게 된다.
미국 군함이 물러간 후 고종은 철저하게 천주교인을 잡아 처벌하라는 교서를 내리게 되는데
이때 미국 함대에 왕래했던 박상손(朴常孫), 우윤집(禹允集), 최순복(崔順福) 등이
제일 먼저 잡혀 갑곶진두(갑곶나루터)에서 목이 잘려 효수되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문헌상에 나와 있던 갑곶진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그 터를 매입한 후 2000년에 순교성지로 조성하였고,
2001년 9월에는 순교자들의 행적을 증언한 박순집의 묘를 이장하였다.
박순집은 참수 희생자는 아니지만 목숨을 걸고 순교자들의 시신을 안장하고,
순교자의 행적을 증언하였으며 성직자들을 보호한 인물이다.
갑곶순교성지는 순교자묘역과 박순집의 묘, 예배당, 야외제대, 십자가의 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공회 강화도성당"
전통과 새로움의 만남
강화 남산 언덕의 성공회 강화도성당은
여느 곳에서 보기 힘든 건축양식으로 특별함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인 선교사의 노력으로 1900년 세워진 건물은
동양의 건축과 서양의 사상이 어우러지는 곳이다.
백두산의 목재를 가져와 지어졌다는 성당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신앙사상인 불교 사찰의 건축양식을 차용하여
새로운 종교에 대한 이질감을 줄인다
사찰의 일주문과 천왕문을 연상시키는 외삼문과 내삼문을 지나면
팔작지붕에 기와를 얹은 본당 건물이 나타난다.
지붕 꼭대기에 세워진 십자가가 아니었다면
성당 건물로 보이지 않는 건물 외관이지만
내부 공간은 높은 천장과 모서리의 날개장식이 특징인
바실리카 양식을 도입하였다
개화기 한양을 중심으로 세워진 서구세력의 학교와 교회 등이 크고
웅장한 서양 방식의 새롭고 이질적인 건축물로 사람들에게 위엄과 경외감을 얻으려 하였다면,
현지 문화를 존중하며 사람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선교활동을 진행한 성공회 성당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내삼문에 위치하는 종루에는
불교사찰에서 익히 보았던 범종 그대로의 모습에
단지 종의 표면으로 영국국교회의 십자가를 새겨
외형과 형식에 치중하지 않는 성공회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제부도"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라 하여
바닷물이 열리는 곳이 있는데,
제부도는 그 중 하나이다.
.
이 제부도와 서신면 송교리 구간사이 2.3km의 물길이
하루에 두번씩 썰물때면 어김없이 갈라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잦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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